800-1 윤나혜
대학교 4학년을 앞두고 취업에 대한 걱정이 생길 무렵, 토익 점수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토익은 취업에 기본적인 스펙으로 없는 것이 이상한 것이었으니, 무작정 토익을 시작 해보겠다고 도전했고, 문과 학과 학생으로서 토익 점수 어중간한 700, 800점대는 취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900점을 목표로 하고 미친 듯이 공부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토익 공부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에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고, 어떻게 배워야 할지를 고민 하던 중 인터넷 강의의 경우에는 나태해지기 십상이고, 독학을 하기에는 내 자신이 부족하다고 여겨 조금이라도 ‘강제성’이 더해지는 학원을 다니기로 결심하고 친구들과 선배들에게 물어보니 ‘앨리토익’이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는 학원이라는 말을 듣고, 무작정 등록을 했습니다. 토익을 다녔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부하는 것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지만, 오히려 그렇게 저를 잡아주는 것이 저한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고, 해보기도 전에 겁먹지 말고 열심히 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첫 날 모의 토익을 쳤고, 다음 날 그 성적이 게시판에 붙었습니다. 모의토익을 최선을 다해서 쳤고, 그 결과 600점 초반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후에 2달 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9시에 와서 최선을 다해서 수업을 들었고, 첫 한 달간의 수업을 마치고 친 첫 정규토익에서 805점, 두 달간의 정규과정을 끝내고 친 두 번째 정규토익에서 895점, 그리고 다음 토익시험에서 마침내 900점을 달성하였습니다. 제가 학원을 다니면서 꼭 지키고자 하였던 것은
첫째, 절대 결석하지 말자.
둘째, 데일리 시험을 하나라도 틀리지 말자.
셋째, 스터디 시간에 푸는 문제도 집중해서 풀자.
넷째, 숙제는 무조건 하자. 라는 것이었습니다.
위의 네 가지 말이 곧, 학원을 열심히 다니자는 말이겠지만. 하나하나가 지키기 어려운 사항입니다.
학원을 다니다보면 꼭 가기 싫은 날이 하루쯤은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를 빠지면 다음날을 따라가는 것이 어렵고, 그 만큼 제 점수는 오르기 어려워집니다. 또한 하루를 빠지면 다음에 한 번 더 빠지게 되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포기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무결석을 원칙으로 했고, 두 번째 데일리 시험의 경우에는 무조건 다 맞히도록 했습니다. 데일리 시험을 우습게 보고, 벌금내고말지뭐 하는 분들이 많을텐데, 저는 매일매일 게시판에 붙는 제 데일리시험의 틀린 개수가 항상 0이길 바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매일 복습을 하고 하기 싫어도 밤늦게까지 단어를 외우고, 공부를 했습니다.
물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틀릴 수도 있지 뭐’라고 생각하는 순간 자기자신이 나태해지고, 그렇게 성적이 떨어지는 겁니다. 학원 다니면서 그 2달도 견디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삶에서 겪을 역경을 이겨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학원 수업이 시작되고 2주 정도 지났을 때, Jenny 선생님께서 “토익 점수가 오르길 바라면서 복습도 안하고, 공부시간이 적다면 그건 말도 안 되는 것이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말을 듣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그 말에 자극을 받고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학원 다니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침 일찍 수업에 가야하는 피곤함과 매일매일 엄청난 데일리 시험범위, 그리고 매일 매일의 숙제는 정말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열심히 듣고 데일리 시험점수가 1등일 때, 그리고 매주의 결산에서 상을 받을 때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가끔 하루씩 시험이나, 숙제가 적을 때는 정말 날아갈 것처럼 행복했습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 맞나봐요.
제 경우에는 학원 다니는 동안 학원 과정만 열심히 했고, 다른 문제집은 전혀 풀어보지 않았습니다.
그 말은 곧, 학원 수업만 열심히 듣고, 선생님이 하라고 하는 것만 열심히 한다면 여러분이 원하는 점수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입니다.
제가 그랬듯이! 열심히 한다면 그 보답은 무조건 따라옵니다. 끝났을 때 목표 점수를 얻고 행복해질 생각에 미치도록 설레일 수 있게 열심히! (제가 이렇게 후기를 쓸 만큼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래요^^)